괭이갈매기

도요목 갈매기과의 조류/ Larus crassirostris


소황사구 사빈 및 해안가에서 흔하게(집단서식) 만날 수 있는 무리새. 몸길이 약 46cm, 날개길이 34∼39cm의 중형 갈매기이다. 머리와 가슴ㆍ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다.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다른 갈매기류와 구별된다. 부리는 다른 종에 비해 긴 편이고 끝 부분에 빨간색과 검은색 띠가 있다. 어린 새끼는 검은 갈색이며 얼룩무늬가 있다. 동북아시아 특산종이다.

번식기는 5∼8월이지만 번식지에 모이는 것은 이른 봄이다. 번식지는 대개 무인도 풀밭이며 큰 집단을 이루어 마른 풀로 둥지를 틀고 한배에 4∼5개의 알을 낳는다. 8월 말경에 어린 새끼와 함께 번식지를 떠나 바다 생활에 들어가는데, 먹이는 물고기ㆍ곤충ㆍ물풀 등이다. 새끼는 3년쯤 자라서 어른새가 된다.

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. 물고기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 예로부터 어부들의 사랑을 받았다.

한국에서는 집단 번식지인 태안군 근흥면ㆍ난도(卵島),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(鴻島),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. 한국ㆍ일본ㆍ중국(북동부)ㆍ사할린섬(남부)ㆍ쿠릴열도(남부)ㆍ연해주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앞바다에서 겨울을 난다.